종이접기와 환경이야기

종이접기 마음챙김 3 - 돌고래 접기

보라캣 2021. 8. 9. 19:41

돌고래를 떠올리다. 

 

최근 돌고래 영상을 인스타그램에서 꽤나 자주 봤다. 돌고래가 힘차게 헤엄치는 모습을 가까이 보면 말로 설명 못할만큼 가슴이 두근거릴것이다. 그 신비로움과 웅장함, 멋있음을 어찌 설명할 수 있겠는가. 이런 벅찬 감동을 느끼기 위해 사람들이 돌고래를 직접 보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런 마음이 행동으로 옮겨질때, 그들에게 고통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가 몇이나 될까? 가까스로 수족관에서 벗어난 돌고래들이 제주도 근처에서 쫓기고 있다. 돌고래를 보고싶어하는 사람들이 보트를 타고 쫓아가는 것이다... 돌고래에게 스토커가 붙은셈이다. 

 

 

 

 

돌고래의 얼굴이 떠오르다. 

 

돌고래를 접으면서 영상에서 보던 돌고래의 얼굴이 떠올랐다. 다행히 내 머릿속 돌고래는 행복해보이는 미소를 띄고 있었다. 

 

 

 

등지느러미가 어려웠다. 

 

돌고래를 접기에서 등지느러미 부분에 어려움을 느꼈다. 모양이 마음처럼 예쁘게 잡히지 않아 꼬깃꼬깃 주름이 생겼다. 종이접기에서 어려운 단계를 만나면 짜증이 났다가, 화가 울컥 올라온다. 

 

종이접기 명상이지 않은가?

 

내가 종이접기를 하는 목적. 오늘 내가 돌고래접기를 하는 목적. 그것은 명상이 아니던가? 종이접기에 집중하면서 막히는 단계에 왔을 때의 나의 감정을 인지하고 질문해본다. 

 

'이게 뭐라고 화날일인가?'

'이거 빨리 하면 누가 상준다냐?'

'잘한다고 칭찬하는 이도, 못한다고 질책하는 이도 없다.'

' 그저 아무 감정없이 다시 해보자.'

 

 

어느새 완성된 종이 돌고래 

위와 같은 질문들을 하며 나의 가슴과 머리를 비우고 가만히 종이를 접다보니 어느새 종이 돌고래가 완성되어 있다. 오늘의 돌고래 접기 완성인것이다. 

 

 

돌고래접기로 완성된 종이 돌고래를 예쁘게 촬영하고, 누끼도 따고, 배경을 꾸미고 있자면 키우던 강아지 옷을 입히는 것처럼 기분이 좋아졌다. 이렇게 고상한 취미를 갖고 있는 나. 너무 멋지다. 

 

누구의 위협도 없는 안전한 집안에서 무료로 이렇게 종이접기 명상을 할 수 있다는것은 정말 멋지고 감사한일인것 같다 ^.^

https://youtu.be/L00IUR1tb8Y

이 영상을 보고 따라 접은 돌고래 입니다.